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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3회 기술사

일

※ 학원 상담시간

-평일 : 10시 ~ 17시

-주말 : 8시 ~ 17시

CODE

6557

작성자

고기현

등록일

2019-08-17

조회수

1664

다운수

제목

더운데 고생 많으신 서울기술사 학원 동문 여러분께...

첨부파일

내용

안녕하세요? 118회 시험을 통과한 고기현입니다.
2013년도 마지막 시험 이후 거의 6년만에 시험을 봤는데, 정말 운 좋게도 필기와 면접을 동시에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첫 시험을 본게 88회니까 돌이켜보면 정말 어처구니 없을 정도로 긴 세월 동안 미련을 못 버렸던거 같습니다.
필기 시험 붙고 나서는 정말 어떻게 붙었는지 제 자신이 신기할 정도 였었고, 면접 준비할때는 웬지 이번에 못 붙으면
또 장수만세로 갈꺼 같다는 절박함이 있었습니다.

그럴때마다 제가 기댈 수 있는 곳은 기본에 충실하자였습니다.

제 합격 수기 보시면 제가 삽질했던 과정은 잘 나오구요, 제가 올해 준비한거만 간략히 말씀 드리자면
김재권 교수님의 강의노트 "이해"가 제 화두였습니다.
시공 경험이나 설계 업무에 오래 종사하신 분들이라면 당연히 아실 수 있고, 이해되는 내용도
주로 설계나 시공 발주를 담당업무로 하는 제겐 어려움의 연속이였습니다.
과거에 공부 많이했을때는 정말 하루에 8시간도 공부했던적도 있었습니다. (3달 정도이긴하지만요... ㅡㅡ;;)
모르는거 외워봐야 다들 아시다시피 조금만 현장 사례위주로 나오면 답안 구성이 안되더라구요. (저만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결국 포기했었구요

그런데, 제가 담당하고 있는 현장에서 시공 소장님과 감리 단장님이 두분다 기술사 이신데 질문을 던지면
어디서 많이 들어본 답변을 하시는 겁니다.
제가 기술사 시험을 다시 봐야겠다고 생각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있었는데요, 제가 현장에서 공기가 너무 뒤쳐져서
무리하게 성토를 지시한적이 있습니다. 비가 많이 온 후라서 최적함수비보다 높은 함수비의 상황이였는데
당연히 성토재 다짐이 잘 안되고 필링이 일어나고 여러가지 문제가 발생했고,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제가 소장님께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지 물어 봤습니다. 진지하게요...
소장님이 답하길 ' 최적함수비보다 함수율이 높아서 성토재가 전단파괴가 일어난겁니다'
'토 성분에 따라서 최적함수비가 틀리구요, 우리 현장 성토재의 특성상 물기가 빠진것 처럼 보여도... -중략-
저는 솔직히 성토재 표면이 일어나는 현상을 두고 '흙의 전단파괴'라는 답변을 듣게될 줄은 몰랐습니다.
그날부터 다시 김재권 교수님의 강의요약서를 폈습니다. 그리고 정말 기본부터 다시 공부를 했습니다.
외우는거 안하고 원리를 알고자 했습니다.

혹시 이런 경험 있으신분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요약서 내용만 쓰면 오른편이 너무 허전한게 아닌가...
저는 그랬었습니다. 근데 그게 정말 엑기스고 결론이라서 더 쓰면 사족이였다는걸 깨닫는데 너무 오래걸렸습니다.
언젠가 제가 포캠에서 답지를 정말 빼곡히 적고 있는데 어느 이름도 잘 모르는 선배께서
'넌 뭘 그렇게 열심히 적냐?'라고 하신적이 있었어요. 그때는 '먼 소리야?' 했는데
그렇게 적으면 채점자가 안 읽는다 란 뜻이였던거 같습니다.
제가 장황하게 이렇게 글을 많이 쓰는것도 사실 불필요한 일 같지만,
내년 첫시험 대비하시는 분들께 저라면 이 기간 동안 지겹게 공부하지 말고
재미있게 업무와 연계시키면서 슬슬 준비하라고 조언 드리고 싶습니다.

업무하시면서 보이는 모든 사례가 답안이라고 생각하시면서 고민을 해보시고 답을 찾으시면 좋지 않을까 합니다.
저는 차몰고 현장 가면서 보이는 모든 사례에 대해서 열심히 요약서 내용과 연계시키면서
이해하려고 했었는데 그냥 책상에서 공부하는것보다 훨씬 기억에 오래 남는거 같았습니다.
물론 자기가 인터넷에서 찾은 이야길 잘 정리해서 쓰셔도 좋겠지만, 결국 핵심은 요약서 내용이
거의 다라는것을 깨닫게 되실 듯 싶습니다.
그래서 제가 요약서가 진리라고 계속 말씀 드리는거구요. 다만 외워서 쓰시기엔 다소 무리가 있지 않을까 합니다.

긴글 마무리하자면 너무 남은 기간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올해 연말까지라도 한번 이해 위주의
공부법을 해보시고 내년초에 마지막으로 답안 구성을 해보시길 조심스레 제언 드려봅니다.
여러가지 이유로 올해 콜드 조인트 발생 후 해 넘어가면서 'joj됐다 큰일이다' 이러면서 급한 마음에
막 달리시다가 저처럼 장수만세로 빠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두서없이 적게 되었습니다. ^^

119회 다들 건승하시구요 이 시험 서울기술사 학원과 함께하는 한 포기하지 않으시면
누구나 합격하시는 시험이라고 생각합니다. 2차 한번에 붙은 것도 학원 시스템 아니었으면
절대 불가능했을꺼 같습니다.

신경수 원장님, 김재권 교수님 늘 감사드리고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