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신경수입니다.

학원 가족분들의 염려와 격려속에 미국 아이오와주립대에서의 교환교수 생활을

무사히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많은 생각을 가지고 떠난 미국생활이었고 그곳에서 많은 것을 보고 배우고

가르치며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는데 반면에 마음 한편에 머물러 있던

학원 가족들에 대한 진한 그리움이 참으로 컷다는 생각입니다.

미국에 머무는 동안 너무도 자주 학원의 시작점이었던 서울역앞 동자동 생활이

생각나기도 하고 중림동에서 함께 땀 흘리며 형제의 정을 나누던 홈커밍데이의

즐거움이 생각나기도 하면서 시나브로 많은 학원 가족분들 얼굴이 기억속에

떠올랐다 사라져갔습니다.

안보면 보고 싶은 것이 아니라 잊혀 진다는 말은 진리인 듯합니다.

“끝”의 다른 말이 “시작”인데 학원 가족분들과 함께 또 다른 시작을

한다고 생각하니 마음속에서 뜨거운 희망이 느껴집니다.

학원을 박차고 한국을 떠나 미국대학의 연구실로 갔을 때 처음엔 어린아이가

담을 넘어 다른 세계로 가버린 느낌이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내가 속한

경계의 벽이 점점 무너지며 제 자신과 주변을 진지하게 되돌아 볼 수 있는

입장으로 변하게 되었습니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제가 “밖”으로 나가기위해 열고 나간 문은 오히려

“안”으로 들어오는 문이었다는 걸 이내 깨닫게 되었습니다.

“밖”에 나가서 생각하고 고민해보니 그 동안 미처 못보고 못느꼈던

제 자신과 제 주변에 대해 참으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예전에 강의할 때 저 스스로 “걸림돌”이 아니라 “디딤돌”이 되어야

된다고 생각했었는데 이제는 “디딤돌”이 아닌 “부싯돌”의 역할이

저에게 주어졌다는 생각입니다. 이미 합격한 가족분들이나 혹은 합격을

기다리는 가족분들에게 열정이라는 아주 작은 불씨를 만들어 내는 일이

저에게는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고 소중하다는 생각입니다.

옛말에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고 했는데 요즘은 1년에도 몇 번씩 강산이

변하는 듯합니다.

모든 이들의 손에 쥐어진 스마트폰처럼 세상이 스마트하게 변하면 좋을 텐데

최근 건설 환경과 관련된 분위기를 지켜보면 전혀 그러지 못한 거 같아 매우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오랜만에 만나는 사람들과 반갑게 악수를 하다보면 항상 받는 느낌이 있습니다.

그것은“내손이 따뜻하면 네손이 차고 네손이 따뜻하면 내손이 차다."입니다.

이런 느낌속에서 우리가 손을 맞잡는다는 것은 서로의 체온을 확인하고 체온 속

마음을 나누는 일이라 생각됩니다.

미국에서 보낸 성공적인 시간들은 전적으로 학원 가족분들의 끊임없는 사랑과

응원 덕분이라 생각하고 다시 한번 진심으로 머리 숙여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앞으로 세이공청(洗耳恭聽)의 자세로 학원 가족분들과 마음속 깊은 이야기를

나누고 더한 정을 쌓으려 합니다.

저는 항상 주말에 서울기술사학원에서 우리학원 가족분들의 방문을 기다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