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 공부할 때 교재 선정이 제일로 중요했던 것 같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세진사 건축시공 기술사 책을 가지고 건축시공기술사 시험에 대비한다. 본인도 마찬가지였고...
하지만 책을 나무라는 것이 아니라 이책은 실제 공부 순서랑 차이가 좀 있고, 지루하게 나열이 된데다 과거의 내용도 그대로 적어 놓아서 공부에 대한 부담감만을 가중 시킨 것이 사실이다.
궁하면 통한다고 했던가? 공부에 대한 집념과 타이밍이 잘 맞는 시기에 후배에게서 넘버 원 건축시공기술사 책자를 소개 받게 되었다. 수험자의 경험상 이 책이 사실 본인과 잘 맞았다고 생각이 된다. 본인이 고교 재학시절 영어 문법 공부시 성문, 맥 등 여타의 다른 책과는 박을 싸매고 해도 공부가 되지 않았으나 맨투맨과의 만남이 영어의 숨통을 튀워 준것처럼 말이다.
올해 처음 사내 사이버 강좌를 등록해서 답안작성 요령을 익힌 다음 미루고 미루던 기술사 시험 84회에 응시했다. 그야말로 경험을 쌓자고 간 시험이었다.
1교시 시험문제를 죽 훑어보니 아는 문제 반, 모르는 문제 반이었다. 아는대로 정성껏 썼다. 아니, 잘 모르니까 도표나 그림에 자신이 없어서 글씨가 또록하게 써여지지가 않았지만 열심히 썼다. 솔직한 심정은 1교시 마치고 집에 가고 싶었다. 하지만, 끝장을 봐야 요행이라도 바라지 않을까 하는 심정으로 4교시 시험을 마쳤다. 결과는 낙방.
나의 본격적인 공부는 84회 낙방을 확인한 이후 부터다. 머리부터 단정히 정리하고
1. 하루에 새벽5시 기장 7시까지,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4시간 꾸준히 공부했다.
84회 시험을 보고나니 용어 설명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생각에 2번 정독하고 1번 정자로 노트에 정리했다. 그림도 그대로 따라서 그렸다. 선배 조언대로 대한노트를 반을 접어 반페이지에 용어설명 1개가 들어가도록 정리했다. 정리하고 2번 정독하는데 2달이 걸렸다.
주중에 공부시간이 현저히 모자라지 않으면 주말에는 가능한 가족과 보냈다. 그래야 주중의 공부에 대한 부담으로 집중이 되었다.
2. 최상의 공부시간과 장소를 선정했다.
사무실에 일찍 출근해서 나만의 시간을 가졌다. 한 낮에도 공부할 시간은 있었지만 집중이 되지 않아 나중에는 배제했다.
3. “논술은 따로 대비하지 않았다”고 하면 거짓이지만 용어설명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였다.
논술은 서론, 결론은 자신의 경험을 반영하여 서술하였고, 본론의 출제자 의도는 용어설명에서 최대한 추출하여 작성하였다. 물론 도표와 그림, 플로 차트를 최대한 활용했다.
4. 시험 보름 전 소위 말하는 장판지에 부족한 내용을 나름대로 정리하였고, 암기 요령도 숙지하였다. 이 과정에서 논술책을 독파하지 못해서 미련이 생겼지만 과감히 배제해 버렸다. 어차피 논술은 용어설명을 본론부분에 필요부분을 추출해서 작성하고 동일한 문제는 나오지 않으므로 논술책에 대한 미련은 버려도 좋을 것으로 판단된다.
5. 시험공부를 하는 과정내내 그리고 시험이 끝난 이후에도 계속 자기암시로 마인드 콘트롤을 하였다. 특히 시험전에 공부를 마치고 잠자리에 들기전에 “홍길동은 건축시공기술사가 된다” 그리고 기술사가 된 자신의 모습을 계속적으로 연상하였다. 그리고 시험을 본 이후에도 수험번호00000000 홍길동 합격 하는 식으로 자기 체면을 계속해서 걸었다.
6. 어차피 공부는 자신과의 싸움이다. 긍정적으로 임하는 것이 최선의 수험방법이고, 건축시공과 관련한 시사에도 나름대로 예상문제를 생각해보는 것도 팁이라면 팁이다. 한 예로 본인의 경우 1)원자재 상승에 대한 우려에 대해 철근로스 공부를 그리고 계약단가 조정에 대한 공부를 시험직전에 한 번 더 읽었고, 2) 중국 지진사태를 보면서 지진에 대한 대비에 대한 논술부분만 발췌해서 읽은 것이 운 좋게도 85회 시험에 출제가 되었다.
꾸준히, 그리고 집중해서 하는 것이 최상의 방법인 것 같다. 그리고 용어설명에 매진하라. 논술은 아무리 잘써도 190점을 넘기가 힘이 들다. 출제자의 의도를 알 수 없고, 답이 정해지지 않았으므로, 하지만 용어설명은 정답이 반드시 있다. 그리고 시험이 완전히 종료되기까지 최선을 다하고 중간에 포기하는 어리석음은 범하지 않았으면 한다.
끝으로 좋은 교재를 나에게 소개 해 준 후배님, 먼저 기술사를 따신 선배님께 감사 말을 하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