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 선후배님들 안녕하십니까? 109회 토목시공기술사 최종합격자 황기훈 입니다.

올해 마지막 시험 면접도 끝나가고, 다음 111회는 내년 2월에나 있습니다. 아직 4개월이나 넘게 남아있는 셈이지요. 학원도 정지하고 쉬고 계시는 분들도 있고, 학원에서 열실히 공부하시고 계시는 분들도 있는 거 같습니다. 그런데 대부분은 4개월이나 넘게 남아있으니 ‘지금부터 너무 달리면 지치니까 쉬엄쉬엄 해야겠다.’ 라는 생각을 많이 하시고 있는거 같습니다. 과연 그럴까요? 시험일이 얼마 안 남았을 때 ‘일주일만 더 있었으면, 한달만 더 있었으면’ 하는 생각 안하셨나요?

이미 알고 계시겠지만 최근 토목시공기술사 필기 합격률은 10%를 넘지 않습니다. 10명중에 한명도 안된다는 말입니다. . 학원에 다니면서 같이 스터디 하던 선후배님들과 ‘학원에서 30등만 하면 합격이다!’ 라고 농담도 했었습니다. 그러면 학원에서 30등 안에 들기 위해서 무얼 하고 계신가요?

요새는 첫 사이클이라 숙제도 없고 댓글달기만 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학원에서는 여유가 있을 때 중요 25문제를 정리하라고 합니다. 합격자들 대부분이 중요 25문제는 적게는 2번, 많게는 4~5번씩 정리를 했습니다. 앞으로 숙제가 나오고 댓글달기하고 기출문제 리뷰하고 하면 중요 25문제는 까맣게 잊혀집니다. 그런데 매번 보면 중요 25문제 + 계절문제에서 한문제 이상, 많게는 3문제씩이나 글씨도 안 틀리고 똑같이 나옵니다. 거저 주는 문제네요. 컨트롤 씨, 컨트롤 브이라도 하셨나요? 머리에 안 남는거 해서 뭐하냐고요? 남들 다 쓰는거 빼고 쓰시겠다고요?

외워서 쓰실 껀가요? 일단 써보면 손이 기억하고 써집니다.

남들 다 쓰는거요? 역으로 차별화 시켜서 써보실 생각은 없으신가요?

모르는 문제 투성이어도 중요 25문제는 안 쓰실 건가요?

가득이나 현장에서 일도 많고, 출장도 가야하고, 야근도 해야 하고, 회식도 해야하고... 그런데 학원에서는 숙제하고, 댓글 달고, 중요 25문제 정리하라하고 뭘 그리 많이 시키는지...

예, 알고 있습니다. 학원에서 하라는 거 다 못합니다. 저도 다 못했습니다. 그래도 최대한 다 해보려고 노력하셨나요? 자기 합리화 구실만 찾고 있으신 건 아닌가요? 합격자 대부분도 야근도 하고, 회식도 하고, 집에서 안 좋은 소리도 들어가면서 공부했습니다.

그러면 물으시겠지요. ‘넌 무엇을 했냐?’

자신있게 말 할 수 있습니다. 합격하는 그날까지 학원 하루도 안 빠지고 나갔고, 숙제는 100% 쓰고 제출했습니다. 중요 25문제도 잘쓰든 못쓰든 2번 정리했습니다.

야근? 회식? 출장? 발주처 협의? 당연히 선후배님들하고 똑같이 했습니다.

야근, 회식, 출장후에 사무실로 다시 돌아와서 숙제하고 중요 25문제 정리하고 리뷰 했습니다. 설계만 하고 시공을 글로 배워서 더 힘들었던거 같습니다.

흔히들 말합니다. 남들만큼 해서는 남들을 앞지를 수 없다고요.

저도 사람입니다. 남들처럼 숙제하기 싫고, 몸도 피곤하고, 그냥 놀고 싶지요. 술 마시고 당구도 치고, 골프도 배우고 싶고요. 남들처럼 말입니다.

다시 학원 선후배님들께 여쭙겠습니다.

‘합격을 위해서 예비합격자 선후배님들은 무엇을 하고 계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