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기술사 학원 선후배 가족 여러분!!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 116회 필기시험을 합격한 황주일 입니다.
1차 합격까지 총 1년3개월의 시간이 걸렸습니다. 저보다 경험도 많으시고 능력도 출중하신 여러 선후배님들이 계실텐데 그런 분들에게 어떤 조언을 한다는 것이 건방지지는 않게 보일까 조심스럽지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면서 몇자 적고자 합니다.
큰 욕심과 의지를 가지고 호기롭게 작년 5월에 학워에 학원을 등록했습니다.
본강의 시작 후 김재권 교수님이 하신 말씀 중에 가장 머리를 때리는 말이 "이 시험은 암기하는 시험일까요? 이해하는 시험일까요?" 전 속으로 당연히 이해를 바탕으로 외워야 하는 시험이라고 생각했지만 답은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이해가 우선이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저는 이 말을 이해하는데 10개월이 걸렸습니다.
이제부터 제가 설명드린 부분에 대해 공감을 하시는 분이 계실 수도 있고, 이게 뭐야? 하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아! 이 친구는 이걸 이렇게 생각했구나' 정도로 가볍게 받아들이시고, 혹시 뭔가 느끼시는 부분이 있다면 큰 기쁨이겠습니다.
뭔가를 외운다는 건 뇌에 어떠한 정보를 저장하고 이를 꺼내스는 과정을 얘기합니다. 하지만 '이해'라는 것도 어찌보면 외운거와 별반 다를게 없습니다. 머리에 저장하는 건 같다는 의미입니다.
예를 들어보면 이사센터 전화 번호를 알려준 두 사람이 있는데 한사람 뒷자리는 9736이고, 한사람 뒷자리는 2482(이사빨리)입니다. 시간이 지난 다음에 어떤 번호가 머리에 더 오래 남아 있을지 답을 아실겁니다. 이 내용을 공부 중에 답답한 머리를 식혀보려고 공부하는 법에 대한 책을 읽다가 이마를 치면서 깨달았습니다. 제가 깨달은 교수님 말씀의 핵심은 "이해한 뒤 반복을 하면 외워진다" 라고 생각합니다. 이해가 시작입니다. 그 다음은 반복입니다.
제 합격수기를 읽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는 총 4번의 시험을 봤지만 합격한 116회를 제외하고는 한번도 50점을 넘기지 못했습니다. 원인은 시간관리였습니다. 저는 116회를 제외하고 앞의 세번의 시험을 모두 다 쓰지 못했습니다. 우선 공부가 부족한 부분도 있었지만 시험장에서 머리에 저장되어 있는 것들을 꺼내는데 시간을 많이 소모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116회에서는 그러지 않았습니다. 이해가 된 상태에서 반복을 했더니 답을 채우면서 생각하고 손은 거기를 따라갔습니다. 모르는 것도 아는 것처럼 쓸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걸 3번의 실패를 한 뒤 깨닫게 되었고 그 뒤로 제가 푼 문제나 교수님께서 중요하다고 말씀하신 문제들을 반복적으로 보고, 부족한 부분은 답안지에 채웠습니다.
교수님께서 너무 많은 것들을 수업시간에 강조하시다 보니 나중에 지나고 보면 합격의 노하우, 진리 등을 놓치고 지나치는 경우를 저를 포함해 많이 보았습니다.
학원을 믿으세요. 그리고 여러분 자신을 믿으세요. 토목기술자로서 현재 현장이나 건설업에서 근무하고 계신 여러분 모두 합격하고도 남을 만한 실력과 능력(두뇌)이 있습니다. 다만 시간문제 입니다.
정말 외우고 싶은 것들이 있다면 몇번의 반복 후에 테스트 --> 피드백의 과정을 거쳐보세요. 그러면 잘 외워지고, 반복 횟수가 많을 수록 머리에서 생각나는 속도가 빠릅니다..
쓰다보니 글이 길어졌습니다. 널리 양해해 주시고,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곧 겨울이 시작되고, 117회 대비하는 1Cycle이 끝나는 시점이네요. 학원 가족분들의 건강과 건승을 기원하며 이만 줄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PS : 답안지에 문제 풀때 학원 답안지를 이용하세요. 종이마다 펜이 나가는 속도라던지, 글씨가 달라지는데 학원에서 파는 답안지로 연습하시면 그 오차를 줄이실 수 있고, 실제 시험장에서 푸는 답안지와 비슷하기 때문에 연습이 되는 효과도 있습니다. 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