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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0회 조경기술사에 이어 정상아 교수님의 도움을 받아 금번 127회 자연환경기술사 필기에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조경 때나 지금이나 소 뒷걸음치다가 얻어걸린 느낌으로 얼떨떨 합니다만,
사실 금번 준비과정은 개인적으로 좀 아쉬웠습니다.
조경 때는 스터디의 토론학습을 통해 차별화된 답지가 무엇인지를 알 수 있었고,
제 경험적인 지식들을 답지에 녹여내는 요령을 채득하고 훈련하는 과정이 되었습니다.
모의테스트는 사실 기초가 부족한 관계로 처음에 참여하지 않다가 시험 2주 남기고 참여하여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요번 자연환경 과정에서는 코로나 관계로 토론학습 없이 모의테스트 중심으로 가다보니
학원에서의 수업전 포함해서 2~3일 간격으로 치르는 모의테스트를 준비하다보니
공부하다말고 시험보고 또 하다말고 시험보고 하는 통에 제대로 체계화된 공부가 되지 않고 시험보는
당일까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정신이 없었습니다.
그나마 교수님께서 숙제제출 많이 안하는 부분을 이해해 주시고(제가 답안쓰는 체계는 잡힌 상태이니)
써브노트에 직접 풀라고 하셔서 공부량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암튼, 128회 시험을 계속 준비하게 된다면 스터디 내의 모의테스트는 처음에 참여 안하거나
별도로 준비하지 않고 완전 평소실력으로만 푸는 것으로 계획하고 있었습니다.
객관식 시험에서 이론공부와 문제풀이를 적절하게 혼합하듯, 서술식 시험도 그래야 될 듯 싶습니다.
조경기술사 경험을 통해 한두 과목 쯤 내려놔도 문제될거 전혀 없다는거 알면서도,
마음이 불안해서 시험보기 3일 전까지 안한 부분들 정리하느라 남은 2일 가지고 필요한 거
외우는데 많은 한계가 있었습니다.
거기에 마지막 일주일동안 공부한 부분에서는 한 문제도 나오지 않아 더더욱 후회되더군요 ^^
외우는게 부족한 것은 1교시 용어문제에서 153점(평균 51점)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나마 2교시부터의 논술시험에서 점수를 후하게 받아서 가까스로 62점으로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논술시험에서 점수를 잘받은 요인으로는
숙제량이 부족한 대신, 수업받은날 바로 독서실에 가서 답안크리닉 자료를 중심으로
출제확률이 높아보이거나 자존심상 또는 아이디어가 떠올라서 남보다 차별적으로 쓸수 있는 문제를
1~2문제 선택해서 다음날(월요일)까지 모범답안을 구성해보고 다음숙제 등으로 교수님께 확인을 받았습니다.
그렇게 쌓인 것들이 출제에 적중되거나 유사한 문제로 응용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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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실패해본 입장에서 몇가지 말씀드리겠습니다.
정확히 15년전부터 10년전까지 5년간 조경기술사에 도전했다가 평가위원들을 향해 저주의 욕을 하며
다시는 기술사, 특히 조경기술사는 쳐다도 보지 않겠다는 심정으로 포기했었습니다.
그러다 2년전(정확히는 3년전 12월), 조경기술사를 시작으로 조경 2개월, 나무의사 7주(합격률 3.6%인 4회차),
자연환경 6개월로 길지 않은 준비기간에 효율적으로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그 비결은 시험출제와 채점을 포함한 강의경험을 통해 출제위원과 채점위원의 심정 내지는 심리를 알 수 있었습니다.
학생들을 가르치고 그 답지를 볼 때의 심정을 알았고, 이를 통해 내가 왜 떨어졌는지를 단박에 알수 있었습니다.
평가자의 입장은 수험생의 암기력을 보고 싶은 것이 아니고 얼마나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
또 메세지에 얼마나 공감하고 있는지를 더 보고싶어 합니다.
기술사의 경우 거기에 더해 충분한 경험과 전문적인 지식이 있는지, 문제파악과 해결능력이 있는지,
논리력과 건전한 가치관이 형성되었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시험입니다.
저는 지금 공부할 때 객관식이든 서술식이든, 책이나 자료에서 필요한 부분만 보기보다는
전문서적의 경우 단원 단위, 논문의 경우 전체 내용을 보고 저자가 전하고 싶은 메세지를 이해하고 공감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비교되는 것들, 비슷하여 헷갈릴수 있는 것들은 반드시 표로 만들어 구분점을 파악하려고 합니다.
모르는 것, 어려운 것에 너무 매몰되지 마세요.
시험에서 떨어진 경우 어려운 문제, 처음 나온 문제를 탓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아는 문제, 공부한 문제를 제대로 알거나 공부하지 못한 이유가 전부입니다.
더군다나 기술사 시험의 경우 1/3을 버리고 보는 시험입니다.
저는 1/3, 1/3, 1/3법칙이라고 이름을 붙이는데요.
1/3은 아예 모르는게 시험장에서 버릴문제 선택이 쉬워서 더 좋습니다.
1/3은 제대로, 정확하게, 차별적으로 알고 그것을 보여주어야 하고,
1/3은 대충 개념을 이해는 하고 있다는 정도만 보여주면
기술사에서 합격점수는 준다고 생각합니다.
위에 말씀드린 바와 같이 기술사의 자질과 능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함에 있어, 한문제씩 보고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결국 한 교시당 푼 문제 4개를 조합해서 판단할 수밖에 없다고 본다면,
같은 답안이라도, 전후 문제들의 차별성과 품질에 따라 서로 물리면서 점수가 서로 상승하거나 하향된다고 생각됩니다.
모든것을 다알고 시험 치르려면 모든걸 다 알아야 합격합니다.
모든걸 다 알려면 평생하면 될지 궁금합니다^^
저의 예전 공부가 그렇게 접근했는데, 결국 최악의 점수를 받고 포기했습니다.
답지에 몰라서 소설쓰면 소설쓰는지 채점위원은 다 안다고 보셔야 합니다.
속아서 점수 준 것이 아니고, 모르는 문제를 어떻게 접근하는지도 평가중의 일부라고 봅니다.
제 경험상으로는 차별적 답안이 굳이 1/3까지 필요한 것으로 보이지 않습니다.
1~2과목 또는 분야에서 차별성을 갖추고 모의테스트를 통해 소설에 필요한 논리력, 순발력을 기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모두 좋은 결과 있으시길 기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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